반응형
이 사진을 찍은지가 10여 년 전으로 기억되는데 대흥사에 들렀다가 나오면서 찍은 사진같은데 일주문을 지나서 인지 아니면 일주문을 지나기 전에 만난 마을인지 기억은 제대로 나지 않는다. 하지만 시골풍경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어서 소중하게 간직했던 사진이다. 이른 새벽에 찍어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고 어두워서 좀 아쉽다. 그나마 시골의 새벽풍경이 제대로 표현이 되어 있어서 좋은 점도 있다.
민속마을은 아닌것 같은데 초가지붕도 있고 그 위에 박도 열려 있는 모습이 전형적인 옛날 시골풍경이다.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지금은 초가지붕도 없어졌거나 아니면 사진으로만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좀더 현대화되었거나 아니면 몇채 남지도 않은 마을이 없어졌을 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점점 편하게 살고 싶어하고 관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우리들의 모습을 하나 둘씩 버리고 있다. 남들은 불편하고 살기 힘들다고 집을 비우고 서울로 올라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시골집이 나는 왜 더 좋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마당이 없이 잘지어진 집보다는 낮은 산자락 아래에 마당과 텃밭이 있는 이런 집이 좋아 보이니 말이다. 막상 이런 시골에서 살면 며칠 버티지도 못하고 도시로 나오고 싶을까? 아니면 집을 개조해서라도 시골에서 살고 싶어할까? 아직은 서울 생활이 남아 있으니 당장은 달려가지는 못하더라도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으려 한다.
반응형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지의 촬영지인 최참판댁과 평사리들판 2010.4.4 (0) | 2010.04.18 |
---|---|
섬진강이 보이는 구례구역에서 화개장터까지 (0) | 2010.04.08 |
2010년 화진포 해돋이 이모저모 (0) | 2010.01.02 |
눈쌓인 겨울 바닷가 풍경 - 강원도 가진 앞바다와 가진항 (0) | 2009.12.18 |
행주산성 - 사진으로 보는 행주산성 (0) | 2009.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