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의 그래피티 - 힙합문화의 일부

행주산성 주변에서 발견한 그래피티이다. 자유로 지하차도에 그려진 그림으로 그 전에 그렸던 그림 위에 다시 그린 것 같다. 앞전에 그린 그림을 보고는 누가 여기다 그림을 그렸을까? 하면서 그대로 지나쳤는데 어느날 다른 그림이 그려진 것을 보고는 누가 심심해서 그린 것이 아니라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린 것일까? 궁금해 하면서 이 그림에도 일반 낙서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힙합문화의 일부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가 그린지도 모르는 그림이지만 이렇게 찍어서 올려도 되나 싶기도 하고 허락을 받아야 되나 싶기도 하다. 요즈음에는 사진과 그림에도 다 저작권이 있어서 함부로 찍어서 퍼뜨리면 안 된다고 해서 이 또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누가 그린지도 모르고 왜 그렸는지도 모를 그림을 그림과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마주하는 문화의 충격이랄까? 이런 그림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그려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주어야 할 것 같은데 우리 동네에서도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되어 이렇게라도남기고 싶었다.

그리고 다음에는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기대도 된다. 찻길 바로 옆이라 그림을 그리기에도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어둠고 볼것 없는 이곳을 그림으로나마 밝게 해주는 것 같아 고마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