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귀농부부의 삶의 터전 - 하동 운기초당을 다녀오다 2010.4.4

반응형



귀농한지 4년이나 된 지인이 하동에 있어서 이제서야 찾아보게 되었다.
서울과 하동과의 거리가 멀어서 일까? 일상이 바빠 늘 시간에 쫓겨서 일까?
평상시 개인적으로 여행한다는 게 그리 쉬운일이 아닌 것 같다.
당일로 떠나는 여행도 아니고 1박이나 2박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짧은 시간내에 그 지역을 제대로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먼거리의 여행을 더 어렵게 한다.
모임에서 떠나는 단체여행은 그런데로 다닌 것 같은데 단둘이 떠나는 여행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떠날 수 있는 상황인데도 이렇게 단둘이 떠나는 여행은 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장거리 여행의 반은 오고가는데 다 써서  아쉬워서 어렵게 느껴지나 보다.
그래도 짧은 시간을 쪼개서 여행지를 다니는게 아쉽지만 이마저도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시작이 중요하듯이 여행에서 다 보려고 하지 말고 중요한 한두 가지는 꼭 본다는 마음으로
출발하게 된 하동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우선은 귀농부부의 삶터를 찾아보는 것이 첫번째 목표이다.



양옆으로 금송 한그루씩 심어져 있다.



가파르고 좁은 골목길을 벗어나자 나무사이로 보이는 집(아래)



시야가 탁트인 앞마당



앞마당에는 나무와 꽃밭이 만들어져 있다.
안주인의 의지로 텃밭을 몰아내고 화단으로 변신해 가고 있단다.



소나무와 벚나무



멀리 바라다 보면 섬진강도 보인다.
좌측방향은 하동시내로 가고 우측으로는 구례 방향이다.


화살나무도 보인다.



탐스런 할미꽃



할미꽃 옆으로 수선화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로즈마리



꽃이 핀 로스마리. 나무로 크게 자라면 밖에서 잘자란다.



무스카리



화단 곳곳에 많은 꽃들이 심어져 있는데 아직 피지 않은 꽃들과 지금 꽃이 피기 시작하는 꽃들로 가득하다.
유일하게 안주인이 돈을 쓰게 되는 시기가 봄이라는데 새로운 꽃들을 사들이는데 많은 돈을 쓴다고 한다.
없는 꽃들은 이웃들과 서로 나눠 심기도 한다.



올해 처음으로 입주한 복수초다.



복수초가 햇빛에 반짝반짝 빛난다.



마당 한 쪽에 있는 쉼터. 여름에 이곳에 앉아 있으면 아무생각도 안날 것 같다.


화단과 미니 연못



집 지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집 뒤에서 내려다 본 주변풍경
섬진강 건너편에는 그 유명한 홍쌍리매실농원이 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시기라 이번 여행에서는 방문을 포기했다.



집주인의 자랑인 매화나무 군락



자급자족을 위해 야채와 그밖의 것들은 이렇게 직접 가꿔 먹는다.



참나무에 달린 탐스런 표고버섯



삼밭골 매실농원의 매실액기스



 

매실농사를 지어 매실액기스를 만들어 파는 이곳 주인장의 홈페이지 주소 http://www.woongi.co.kr/
많은 양의 매화을 심지는 않지만 주인의 발품 손품이 고스란이 베어든 매실액기스는
주변분들의 호응을 받아서 꾸준하게 찾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매실액기스는 그 해 농사를 지어서 다음해에 파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2년정도 숙성된 것이 제대로의 맛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귀농은 누구나 한번쯤 꿔보는 꿈이다.

하지만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은 꿈꾸는 사람보다 행동하는 자의 몫일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