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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마당/맛집

제주도에 가면 꼭 들러야 할 흑돼지 전문점 - 늘봄흑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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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섭지코지에 있는 휘닉스 아일랜드다. 그 주변은 관광지라 음식이 너무 비싸고 맛도 떨어진다.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특별한 음식을 먹고자 했는데 거리상 너무 멀어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말고기나 흑돼지가 유명하다는데 그중 하나를 먹기로 했다. 그래서 정한 곳이 늘봄흑돼지 식당이었다.
시간상 얼마나 되는지 모르고 따라 나섰는데 1시간이 넘어 도착했다. 이렇게 제주시 노형동까지 와서
먹을만큼 맛이 있는 집일까 생각했다. 외형상 큰식당으로 보여서 비싸고 맛이 떨어지려니 생각했다.
입구에서부터 기다리는 사람으로 북적였다. 토요일 오후 7시 40분쯤에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그나마 많이 기다리지 않아 운이 좋았다.
보통 저녁 5시 이후에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밀려들어오는 사람들로 예약을 받을 수 없단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흑돼지 먹으러 갔다가 기다리기 지쳐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단다.
제주국제공항과 가까워서 제주에 도착하거나 제주를 떠날때 흑돼지를 먹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헛걸음하고 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생고기와 같이 나온 밑반찬들


꽃게무침은 껍질이 연하고 싱싱해서 고기 이상으로 더 달라고 해서 먹었다. 그런데도 아낌없이 퍼주었다.
보통 다른 식당에서는 여러번 달라고 해야 한번 줄까말까 하는데 친절하고 반찬을 달라는 대로 주니
고기 먹을 맛이 난다. 그러고 보면 식당 직원들이 힘들어 하는 느낌보다는 즐겁게 일하는 느낌이 강하다.


생고기를 주문했는데 고기가 두툼하고 칼집이 고루 들어가 있다.
숯불과 어우러져 고기가 연하고 돼지고기 냄새가 안 나고 해서 돼지고기 먹는다는 느낌이 없었다.
저녁 8시 쯤이었는데 생고기가 일찍 떨어져서 삼겹살을 주문했는데 생고기와 별반 차이가 없없다.
삼겹살도 두께가 생고기와 같고 칼집이 고루 들어갔다. 그래서 그런지 고기가 빨리 익는 것같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 기다리기 힘들만큼 맛은 최고!
아이들은 익은 고기를 그릇에 옮겨놓고 먹을 만큼 서로 한점이라도 먹으려고 치열했다.
조금만 먹어도 배불러 죽겠다고 노래부르던 아이들이 이때만큼은 배불러 죽겠다는 말을 하지 않고 먹었다.
한쪽 귀퉁이에 제주에서 나오는 한라산 소주가 보인다. 서울에서 먹는 소주와 달리 냄새가 나지 않는다.


강원도에서 배달해 쓰는 참숯이다. 한번에 비행기로 50박스씩 받아서 쓴단다.
혹시 고기의 맛이 이 참숯에 있는 것은 아닐까~


식당 입구에 있는 에스컬레이트


식당 건물 1층은 휴계실과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늘봄흑돼지 식당 건물. 옆쪽으로는 소고기 전문점도 겸하고 있다.


늘봄흑돼지 식당으로 들어오는 입간판.


나중에 고기를 먹고 냉면을 먹었는데 고기가 다 떨어지기 전에 냉면을 안 갖다 주면 취소하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매니저가 서둘러 주방에 특별 주문을 해주었다. 그러고 나서 거의 다 먹어가는데 특별 주문을 해준 
매니저가 냉면이 제때에 나왔는지 확인하는 센스도 보여주었다. 대접받고 먹는 다는 느낌이 이런 것일까~.
아마도 우리가 손님이 밀려오는 시간보다 빠져나가는 시간에 와서 많은 혜택을 누린 것도 있는 것같다.

맛있는 저녁을 먹기 위해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먹을만한 가치가 있는 식당이었던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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