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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품

[네잎클로버] 내곁에 온 1000개의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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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잎클로버 모으기 시작한지 3년 만에 1000개를 모았다.

찾으려고도 찾을 일도 없던 네잎클로버를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다.

 

처음 네잎클로버를 찾게 된 것은 친구의 한마디에 오기가 생기기도 했지만

점점 미래가 불안하고 현실이 막막해 답답한 마음도 풀고 뭔가 집중할 일이 필요하기도 했다.

 

네잎클로버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재미있고 집중을 하다보니 잡념도 없고

행운이라는 뜻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마음도 한결 편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네잎클로버를 찾는 일은 내게도 즐거운 일이었지만

내가 찾은 네잎클로버를 나누다보니 주변사람들도 좋아해 기분이 같이 좋아지는 효과도 있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시작한 일이 재미와 집중이 배가 되면서 기록에 도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첫해 목표는 100개였다.

하지만 쉽게 100개를 넘어서자 목표를 크게 잡아 1000개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해 2010년에 400개를 모았다.

2011년에는 네잎클로버가 많이 나오던 장소에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더이상 찾는 것이 힘들게 되었다.

그래서 한강고수부지를 두번이나 찾았다.

집주변에서 쉽게 네잎클로버를 찾았는데 일부러 멀리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운좋게도 2회 만에 100개를 손에 넣었다.

한강고수부지에서 발견한 네잎클로버들은 집주변에서 자란 것들보다는 많이 작았다.

그리고 2012년 올해 500개를 발견하게 되었다.

 

3년을 찾다보니 2012년 특히 많이 발견되었다.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전 국토가 가뭄으로 매말라 있는데

변종인 네잎클로버가 오히려 이러한 기후변화에 더욱 민감해서 더 많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봤다.

원인이야 알 수 없지만 조기에 목표 달성을 해서 기분은 좋았다.

전에는 집주변에서 찾아봐야 10개를 찾기도 힘들었는데 올해는 30~100가 나온 곳이 여러군데 있었다.

첫해에 비해 한 곳에서 많이 발견된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골고루 많은 양의 네잎클로버가 나왔다.

날이 가물어 네잎클로버는 많이 찾았는데 요즘은 토끼풀도 생존에 문제가 생겼다.

토끼풀은 어지간해서 죽는 경우는 없고 오히려 너무 잘자라서 문제가 되곤 한다.

그만큼 성장 속도가 빠른 토끼풀도 가뭄에는 어쩔수 없는가 보다.

5월 초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토끼풀이 누렇게 말라죽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띠었다.

그나마 그늘진 곳이나 물기가 있는 곳은 그나마 잘자라고 있지만

크기는 예년에 비해서 작고 번지는 속도가 눈에 띠게 줄어들었다.

 

이제 목표를 달성했으니 갯수를 늘리는 방법을 계속해야 할지

아니면 네잎클로버의 용도를 찾아서 어디에 써야할지 고민할 때이다.

 

 

 

 

 

 

지퍼백 1개에 50개씩 총 20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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